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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안되는 거 알지. 그런데 속이 상해 땅콩밭에 올무를 쳐봤더니 잡힌 게 너구리였던 거라.”
강원 원주의 한 농민은 땅콩밭을 망쳐놓는 범인을 잡으려고 현행법상 불법인 올무를 쳤다고 털어놨다. 야생동물 방지망을 쳐도 구멍을 뚫고 들어와 밭을 온통 뒤집어놓자 “견딜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옥수수농사를 지은 또 다른 농민도 밭에 설치한 올무에 강원도 지정 야생동물 보호종인 노루가 걸려들어 “식은땀이 났다”고 말했다.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줄지 않는 가운데 피해를 주는 동물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유해야생동물을 관리하는 관련법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관리 사각지대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환경부 국정감사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5년 동안 야생동물에 의한 전국 농작물 피해액은 478억원으로 연평균 96억원에 이른다. 강원도의 경우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접수 건수가 2023년 979건에서 야마토통기계 2024년 1573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최근에는 멧돼지·고라니뿐 아니라 노루·너구리·오소리 등에 의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법정 유해조수를 수렵하는 원주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의 이길호 사무장은 “요즘은 너구리·오소리 피해가 더 심하다고 말하는 농가도 있다”며 “노루와 고라니는 한 무리처럼 논밭을 오가는 경우가 오션파라다이스예시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이 법적으로 유해야생동물이 아니어서 대응이 어렵다는 점이다. 현행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의해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된 종은 멧돼지·고라니·청설모·까치·어치·참새·오리류 등이다. 신규 ‘유해동물’ 상당수가 통계에 잡히지 않다보니 관리도 불가능하다. 법적 ‘유해야생동물’이 아니다보니 피해 바다이야기모바일 집계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 사무장은 “법에 없는 동물이라는 이유로 보상이 어렵고 포획도 조심스러워 농민들의 답답함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정부의 야생동물 관리체계가 흔들린 탓이라고 진단한다. 본래 야생동물 개체수 조절은 겨울철(12∼2월) 순환수렵장에서 이 황금성게임랜드 뤄지는 수렵과 농작물 피해 등을 심각하게 일으키는 일부 야생동물을 지정해 포획을 허가하는 유해야생동물 포획의 두 축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2019년 ASF 발생 이후 달라졌다.
최창용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는 “ASF 첫 발생 이후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사실상 순환수렵장 운영이 중단됐고 그 결과 야생동물 개체수 조절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ASF 방역 과정이 신규 ‘유해동물’의 출현을 부추겼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영철 강원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는 “2019년 이후 ASF로 멧돼지 40만마리 이상을 포획했는데, 한반도 생태계에서 우위를 점하던 멧돼지가 줄어든 빈자리에 너구리·오소리 같은 중간 포유류가 상대적 우위를 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너구리·오소리 등 현장 피해가 확인되는 종을 법적 유해야생동물·보상 체계 안으로 편입해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개체수 조절과 야생동물 피해 저감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 교수는 “야생동물 개체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현장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전기 울타리 같은 시설 지원을 실질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