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명소 레드포트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차량 폭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AP=뉴시스
인도 당국이 뉴델리의 관광지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사건의 용의자로 의사 등 최소 4명을 체포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에 '테러방지법'을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 단순 폭발이 아닌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와 관련이 있다고 본 것이다. 테러 배후로는 파키스탄 기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거론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전날 저녁 뉴델리 유적지 레드포트 인근
릴짱 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사건을 '테러' 관련 법률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뉴델리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국가의 주요 수사기관들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는 곧 공개될 것"이라며 "이번 비극의 책임자(피의자)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
백경릴게임 고 말했다. 라자 반티아 뉴델리 경찰 부청장은 "경찰은 불법활동방지법을 포함한 테러방지법과 폭발물법, 기타 형법 조항에 따라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로 결과를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명소 레드
우주전함야마토게임 포트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현장에 핏자국이 남아 있다. /AP=뉴시스 /사진=민경찬
앞서 지난 10일 오후 6시50분경 레드포트 인근에서 느리게 움직이던 현대 i20 차량이 빨간 신호에 정지한 직후 폭발해 주변에 있던 차량에 불이 붙었다. 폭발 차량에는 3명이 탑승해 있었다. 앞현지 경
바다이야기 찰과 소방 당국은 이번 사건의 사망자를 최소 8명으로 발표했으나 현지 언론은 사망자 수가 최소 13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AFP에 "차량이 도로 위에서 폭발했다. 자동차와 사람 모두 불타고 있었다"며 "우리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두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고 말했다. X 등
야마토게임방법 소셜미디어(SNS)에는 불길에 휩싸인 차량과 도로 위 시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
폭발 사건 이후 인도의 모든 안보 관련 기관에 최고 경계 태세가 내려졌다. 네팔과의 국경 일대에도 경비가 강화됐다. 뉴델리와 가까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와 금융 중심지 뭄바이가 있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등 전국 주요 공항과 기차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11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차트라파트 시바지 터미누스에서 탐지견을 동원한 보안 요원들이 승객들의 짐을 검사하고 있다. 전날 뉴델리에서 발생한 테러 의심 차량 폭발 사건으로 인도에는 높은 수준의 보안 경보가 발령됐다. /AP=뉴시스
인도 매체 민트(MINT)에 따르면 경찰은 의사 3명을 포함해 최소 4명의 용의자를 구금하고 폭발 차량의 11시간 주행 기록을 발표했다. 폭발 차량은 사건 발생 약 11시간 전 파리다바드에서 레드포트로 이동했으며 이동 중 여러 장소를 경유했다고 한다. ANI는 "폭발 차량은 10일 오전 7시30분경 파리다바드에서 있는 한 병원 밖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전했다.
인도 방송사 NDTV는 용의자들이 카슈미르 출신 의사들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이 임대한 하리아나주 파리다바드의 한 주택에서 질산암모늄 의심 물질 360kg과 무기·탄약이 발견된 지 몇 시간 뒤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 카슈미르를 두고 오랜 기간 분쟁을 벌여 왔다. 지난 5월에는 무력 충돌도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계기로 양국의 휴전을 중재했다고 주장했으나 인도를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NDTV는 "폭발 차량의 소유주는 우마르 모하마드 박사로 파키스탄 기반 테러 조직 '자이시-에-무함마드(JeM)'와 연계된 인물"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울러 "우마르는 최근 같은 조직 소속으로 추정되는 의사 2명이 체포되자 공포에 질려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이시-에-무함마드는 2019년 인도령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인도 경찰관 40여 명을 숨지게 한 파키스탄 기반 이슬람주의 극단주의 무장단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