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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광주 동구미로센터 미로극장에서 문학들 창간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문학들 제공
광주에서 발행되는 종합문예지 계간 ‘문학들’(발행인 송광룡)이 올해로 창간 20돌을 맞았다.
문학들 창간 20주년 기념식이 지난 14일 광주 동구미로센터 미로극장에서 열렸다. 문학들은 지난 2005년 침체한 지역 문학을 활성화하고 한국문학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기치로 가을호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창간 20돌을 맞은 문학들은 그간 시, 소설, 동화, 평론, 에세이와 첨예한 문학 담론 등을
바다이야기부활 소개해 주목받는 문예지로 성장했다.
창간 당시 문학들엔 고재종, 나종영, 임동확 시인, 이화경, 채희윤 소설가, 김형중 평론가 등 작가들이 편집진으로 참여해 기틀을 닦았다. 이후 박구용(철학), 윤수종(사회학), 임경규(영문학), 이영진(인류학) 등 인문 사회 분야 연구자들이 가세해 사회 소수자들의 문학, ‘광주’라는 지역성 문제를 새롭
바다이야기부활 게 탐구하고 확장해왔다. 창간 20돌을 맞아 김서라(미술비평 및 지역연구), 김영삼(문학비평), 이다희(시인), 정용준(소설가·서울예대), 최유안(소설가·전남대) 등이 편집위원에 합류했다.
종합문예지 문학들 발행한 송광룡 시인. 문학들 제공
골드몽 혁신호(통권 81호)는 지난 20년을 정리하고 미래를 향한 질문을 던진다. ‘문학들’의 새로운 길을 찾는 좌담, “불법 계엄 이후 문학은 어떻게 법 바깥을 꿈꾸는가?”라는 질문에 답한 함돈균, 서준환, 송경동의 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한 줄의 문장에 대한 송재학 시인의 에세이, ‘항쟁-이미지’의 (재)생산 그리고 ‘이미지 지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역학’의 가능성 등을 살피는 글 등을 혁신호에 실었다.
광주에서 발행되는 종합문예지 문학들. 문학들 제공
문학평론가 김형중 조선대 교수(편집위원)는 혁신호 ‘책머리에’에서 잡지 제호에 ‘들’을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릴게임온라인 . “잡지의 지향은 분명했습니다. 하나의 ‘대문자 문학’이 아니라 여럿의 ‘소문자 문학들’…, 주류를 거절하는 복수(複數)의 작은 문학들…. ‘문학들’은 주류 문학에 대해 ‘몫이 없는 자들’, 그들의 소리를 대변하고 옹호하는 일종의 진지나 거점이 되고자 했습니다.”
송광룡 발행인은 “20년이 넘어가니 잘한 것보다는 못한 것들이 가슴에 남는다. 작가들, 독자들이 ‘문학들’을 매개로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