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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리쥬란’으로 잘 알려진 파마리서치가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오르며 K뷰티 열풍의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가운데 유럽 시장 진출까지 본격화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33% 오른 68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7조1065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4위 펩트론(6조7562억원)과 5위 에코프로(6조7345억원)를 따돌리고 3위 자리에 올랐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13위였던 파마리서치의 시총 순위는 올해 들어 주가가 157% 넘게 급등하면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반대로 에코프로(6조7345억원)는 올 들어 12% 하락하며 순위가 내려갔다. 지난해 3위였던 HLB는 46.9% 급락하며 9위로 밀려났다.
눈에 띄는 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파마리서치 주식 27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전체에서 외국인 순매수 2위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19억원, 53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관심은 결국 ‘리쥬란’에서 비롯됐다. 리쥬란은 연어나 송어 DNA에서 추출한 생체적합 물질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를 피부에 직접 주입해 재생을 촉진하는 시술이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여성들이 이 시술을 위해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FDA 승인을 받지 못해 미국에서는 시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헐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연어 주사를 얼굴에 맞았다”고 밝힌 데 이어 격투기 선수 추성훈도 유튜브에서 리쥬란 시술 사실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의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 투자자 3328명의 평균 수익률은 176%에 달했으며, 투자자 10명 중 7명이 수익을 보고 있다.
실적도 뒷받침됐다. 2분기 매출은 1406억원, 영업이익은 559억원으로 증권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9.7%였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여기에 유럽 시장 진출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프랑스 에스테틱 기업 비바시(VIVACY)와 5년간 88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비바시는 유럽 주요 거점에 지사를 둔 메디컬 에스테틱 선도 기업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리쥬란의 유럽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지은 DB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 대비 보수적 규모지만 초기 진입 단계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증권사들도 연이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9월 최선호주(톱픽)로 파마리서치를 꼽으며 목표가를 90만원으로 제시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판단을 바꾸기에 충분했던 압도적 숫자”라며 “단기 성장률과 수익률 개선은 이미 수치로 증명됐고, 앞으로는 유럽과 같은 신규 시장에서 성과를 내느냐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평촌에 살고 있는 임대사업자 김 모 씨는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5000만 원에 달하는 종합부동산세 경정 과세 예고 통지를 받고 패닉에 빠졌다. 김 씨가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와 임대아파트를 합쳐 총 6채에 대한 2021·2022년 귀속분 종부세를 내지 않아 추가로 세금을 부과한다는 게 국세청 측의 설명이었다. 김 씨는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도 못했는데 이제 와 막대한 세금을 내라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9일 세무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8월 말부터 2021~2024년 귀속분 종부세 경정 과세를 납세자들에게 통보하고 있다. 점검 대상자는 총 약 1만 명으로, 이 가운데 김 씨처럼 실제 과세 예고를 받는 납세자는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정 과세 통보가 이뤄진 배경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겠다며 임대료 제한 등의 조건을 충족시킨 임대사업자의 보유 주택에 대해 종부세 비과세 혜택을 줬다. 하지만 정부는 3년 뒤인 2020년 9월 임대사업자 물량이 오히려 집값을 밀어올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2017년부터 적용한 종부세 합산 배제 혜택을 종료했다.
문제는 당시 과세 당국이 이 같은 사실을 납세자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임대주택에 대한 종부세 합산 배제 여부는 납세자가 신고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납세자들에게 5년이 지나 종부세 고지서가 날아오기 시작한 셈이다. 특히 2021년 귀속분의 경우 세액 산출의 기준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이 당시 기준인 95%가 그대로 적용됐다. 여기에 종부세의 20%에 해당하는 농어촌특별세까지 납부해야 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법에서 정한 요건에 따라 과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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