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 셋째날인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주식전략가가 ‘GS 아시아·태평양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7/ked/20250917202240137zkdo.jpg" data-org-width="1051" dmcf-mid="9pu1SniBv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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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 웃을 포트폴리오는” >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 셋째날인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주식전략가가 ‘GS 아시아·태평양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릴게임놀이터 /김범준 기자
“지난 수년간 미국으로 강하게 유입된 글로벌 투자금이 아시아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한국 등 아시아로 자산을 재배치하고 있는 겁니다.”(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주식전략가)
국내외 투자 전문가가 17일 미국의 통화 완화
에스텍 주식 와 달러 약세 흐름에 따른 아시아 증시의 유동성 랠리를 전망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사흘째 열린 국내 최대 투자 콘퍼런스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다.
모 전략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세 차례, 내년 3월과 6월 두 차례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며 “아시아 주요국이 금리를 동
바다이야기 5만 반 인하할 여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풍부한 유동성이 투자 매력이 떨어진 미국 대신 아시아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 들어 미국 주식과 달러가 동시에 약세를 보인 주간이 과거 10년 평균보다 늘었고, 이는 미국 자산의 매력이 약해졌다는 것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모 전략가는 “골드만삭스 모델에 따르면 약달러는 한국 증시 성과와 강하게
HTS다운로드 연동한다”며 “한국은 최선호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국내 전문가도 유동성이 ‘코스피 활황’을 이끌 것으로 봤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미국이 은행 규제를 완화하며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이라며 “해외 자금이 한국 주식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지정학적 갈등각국 동시다발적으로 돈 풀기…2008년·2020년 장세 재연 기대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당시처럼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폭발하는 국면입니다. 보호무역주의와 지정학적 갈등에 따라 재정과 통화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 주식시장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세계 자본주의 국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돈을 풀고 증시를 밀어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한 연사들은 “조선·방위산업·원전 등 기존 주도주와 주주환원 확대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싸”
강 대표는 현재 시장에 대해 “운용사 창업 전 펀드매니저 생활을 18년 했지만 이런 장세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3400이라는 숫자도 숫자지만 오르는 속도와 기세 역시 처음 경험하는 수준이란 얘기다. 이 같은 설명을 뒷받침하듯 이날 ‘KIW 2025’에는 350여 명의 청중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렸다. 특히 ‘코리아마켓 포럼’에는 좌석이 부족해 일부 청중은 뒤쪽에 의자를 추가로 놓고 앉아야 했다.
강 대표는 “우리 시장이 특히 강하지만 S&P500, 닛케이225 등 세계 주요 지수가 최고가를 찍고 있다”며 “상법 개정 등 주주환원 정책뿐 아니라 이 같은 글로벌 유동성의 맥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주식은 여전히 세계에서 제일 싸다”며 “적절한 정책이 뒷받침되면 코스피지수 5000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은 3400을 기준으로 12배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본은 17배, 신흥국 평균은 14.5배다. 코스피지수가 많이 오른 것 같지만 여전히 신흥국 대비 20% 낮고, 일본 수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도달할 경우 5000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상법 개정으로 쪼개기 상장, 전환사채 발행이 막히자 올 상반기 건국 이후 주식 수가 처음으로 줄었다”며 “후퇴한 배당소득 분리과세안을 되돌리는 게 한국 주식 저평가를 비약적으로 해결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대체 불가 ‘K산업’ 주목
이어 강연한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수석매니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추억의 단어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주 권익에 대한 요구는 사회적 기준이 됐고, 창업주가 물러나고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기업은 그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는 주장이다. 김 수석매니저는 “향후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승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배당성향 증가가 필연적”이라며 “세대교체 이후에는 기업가치를 키우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일반주주와 대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망 종목으로는 조선·방산·원전과 반도체 등 기존 주도주를 꼽는 전문가가 많았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조선업은 여전히 받을 일감이 쌓여 있고, 원전은 이제 글로벌 사이클의 초입 단계”라며 “이런 주도산업들은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에스엠, 산일전기, 원익IPS 등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성장이 꾸준한 배당성장주도 유망한 종목으로 제시했다.
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운용본부장은 전력기기와 방산, 엔터 등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대체 불가능한 ‘K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을 내놨다. 강 본부장은 “반도체만 있던 한국 증시는 구조적 변화를 겪으며 미래의 1등 기업이 즐비한 시장이 됐다”며 “외국인이 매력을 느끼는 대체 불가 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박한신/양지윤/나수지/맹진규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