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가 중심도시 역할을 하는 미국 개척자들의 땅 오리건주의 하트호수
포틀랜드 팝예술 거점 미시시피 스튜디오
포틀랜드 아트 뮤지엄 북미 미술의 역사 코너 한복판 원주민 추장 기마상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국 북서부 포틀랜드를 중심으로 펼쳐진 오리건주는 사랑스러운 땅이다. 상고사 부터 살아왔던
알라딘릴게임 선주민에게도, 17~19세기 이주민에게도 사랑 받던 곳이다.
태평양 해양판과 아메리카 대륙 간 밀고 버티는 밀당이 요란했던 오리건주에는 하트호수도 있고, 신부 드레스 폭포도 있고, 컬럼비아-월라멧강도 있고, 예술도 있고, 미식도 있고, 사람들의 인정도 넘친다. 미국과 인심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지 않을지 몰라도, 포틀랜드는 인심 좋은 고을
릴게임손오공 이라 할 만 하다.
카유즈 전쟁에서 포틀랜드 군 투입까지, 지난 178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17~18세기 유럽발 이주민들에 의해 땅과 권리를 조금씩 빼앗긴 퍼스트아메리칸 선주민들이 1847년 어느날, 리더 급 백인을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 백인 미국인 입장에서 이 행위는 살인·폭력 집단의 소행으로 간주되고, 아메리칸 선주민 입장에선 침
바다이야기게임장 략의 원흉을 저격한 의거였다.
백인 미국인들은 이를 기화로 카유즈 전쟁(1847~1848)을 벌여 승리한다. 총과 칼의 대결이었으니, 승부는 자명했다.
유럽인들의 이주 초기, 선주민들은 이들에게 호의적이었다고 한다. 선주민의 수만년전 최초 출발지인 동북아시아 학자들에 의해 ‘맞아주세(Masachuse)’로 해석되기도 하는
바다이야기온라인 미국 동부 메사추세츠(Massachusetts) 등 대서양변을 통해, 아주 오래된 대륙 아메리카로 이주한 유럽인들은 서부로, 서부로 원주민의 땅을 잠식해 갔는데, 그들은 이를 ‘개척’이라 불렀고, 원주민은 ‘무력 침략’이라 불렀다.
신부대기실 실루엣 장막 혹은 신부 드레스
릴게임가입머니 를 닮은 브라이덜베일폭포
카유즈전쟁은 유럽발 미국인 입장에선 서부 개척 의지가 가장 강한 자들 즉 서부 개척을 가장 많이 한 자들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었고, 미국은 드디어 태평양 연안까지 진출한다. 패배자 선주민으로부터 미국 북서부 땅을 대거 할양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이 전쟁의 결과로 얻은 땅,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항구 기능을 했던 서부 수륙양용 거점을 포틀랜드라고 불렀다.
19세기 중반 선주민들이 살던 곳에 백인 주도의 서구식 도시 형성이 시작된 포틀랜드시는 선주민들이 오래전부터 하고 있던 비버털 거래, 목재수송, 선박건조, 물류기지로서 발전한다.
자신들이 짓밟은 선주민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아시아, 태평양 출신 원주민들이 많아서인지, 포틀랜드를 점령한 미국인들은 포용적 정책을 이어갔다고 한다.
하와이안 항공 인천발 직항편으로 도착한 시애틀 공항에서 클룩을 통해 예약한 렌트카를 타고 북서부 녹지지대 달리다 보면 3시간쯤 지나 포틀랜드에 당도한다.
포틀랜드 아트뮤지엄의 요즘 전시. 작품들 중에는 흑인 모델이 많다.
포틀랜드 아트 뮤지엄은 클로드 모네의 수련, 고흐의 소달구지, 아시아미술컬렉션, 디 피에트로, 프란츠 폰 슈투크, 로저 브라운, 디에고 리베라 등의 작품을 소장, 전시하고 셰럴드, 와일리 등 미국 북서부 지역 신구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집중 조명한다.
시선을 모으는 것은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를 조명한 작품들이 많고, 북미 예술 역사 전시관 한복판에 말을 탄 선주민 추장의 조각상을 두었다는 점이다. 여느 미국 도시보다 선주민과 소수민족에 대한 존경심을 더 크게 갖고 있음을 엿본다.
이곳에서 몇 일 머무르기 위해 마트에 가자 미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10~20% 저렴하다. 포틀랜드가 속한 오리건주는 주민이든 여행자이든 자기 고을의 물건을 구입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말라는 취지에서, 소비세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포틀랜드 교외 지역에 있는 우드번 아울렛은 여행자들에게, 미국에서 느껴보지 못한 가성비 쇼핑의 천국이다. 소비세가 없는 대신 소득세 등 다른 세율이 높다고 한다. 이는 사회적 분배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하는 구조이다.
포웰서점 소설코너 꼭대기에 있는 한강 노벨상작품
도시, 예술, 다문화, 컬럼비아강, 후드산, 월래밋 분지 등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포틀랜드의 인구는 현재 65만명(도시구역 만)으로 전주, 당진 등과 비슷하다. 2025년 현재 도시특성으로는 첨단산업·해양물류, 인문·자연여행지를 모두 갖춘 당진과 유사하다.
오리곤주 주도는 인구 15만명의 세일럼이지만, 포틀랜드가 중심 도시이므로 주변 도시의 인구를 모두 긁어모으면 250만명이라고들 한다. 포틀랜드 인근 비버튼, 힐스버러 등에 본사와 거점오피스를 둔 글로벌기업들은 대외적으로 “우리 포틀랜드에 있어”라고 하는데, 이상한 표현이 아니다.
포틀랜드는 목재뿐 아니라 비옥한 윌라멧 분지 와이너리 등 농업산물 또한 풍부하다.
조선산업은 2차 대전 이후 꽃피어 발전을 거듭했다. 한국의 한진해운이 거점항구로 썼지만, 2010년대 항구 물동량(컨테이너)의 80~90%를 차지하던 한진이 망해 이곳을 떠났기 때문에 포틀랜드 항구도 위기를 맞고 있다.
도시 이름은 동부 메인주에 있는 같은 이름의 도시에서 따왔다.
원래 도시명의 후보는 2개였다.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이냐, 메인 주의 포틀랜드냐 였다.
도시명 작명 책임자 두 명이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포틀랜드, 뒷면이 나오면 보스턴으로 정하기로 했는데, 결과는 앞면이 나와서 포틀랜드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지금 두 개의 미국 포틀랜드 중 동부 것은 존재감이 미미하고, 북서부의 포틀랜드가 국내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는다.
사우스호손 워터프런트 공원
포틀랜드 줌마렐라들의 낮 동아리 활동
밀레니엄을 전후해 ICT 등 첨단산업계가 이 도시 외곽으로 몰렸는데, 포틀랜드 인근 지역을 실리콘 포레스트로 부르곤 한다. 인텔의 힐즈보로 캠퍼스는 본사인 산타클라라보다 더 많은 인원이 일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있다. 그 밖에도 휴렛팩커드, IBM, 구글, McAfee, 엔비디아 등 유수의 IT기업의 지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포틀랜드 서쪽의 비버튼에 나이키 본사가 있고, 아디다스 역시 오리곤주에 북미 지사를 두고 있으며, 컬럼비아, 대너, 닥터마틴, 언더아머의 지사가 이쪽에 있어 라이프&스타일 산업역시 발달한 곳이다.
세계 최대의 중고책 및 새책 종합책방인 포웰서점(Powell‘s City of Books)가 있다. 포틀랜드 주변에도 체인을 가지고 있지만, 포틀랜드에 있는 것이 본사이며, 제일 크다.
스타벅스 1호점은 북쪽 인근 도시 시애틀에 있지만, 포틀랜드 역시 스타벅스 등 커피산업을 매우 중시하며, 좋은 식생의 농업 기반을 통해 와인, 맥주 등 양조산업도 발달했다. 미국 북서부지역 제1도시인 시애틀은 근처에 있는 포틀랜드가 비슷한 문화를 표방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
포틀랜드 장미축제 퍼레이드
장미도 잘 자라는 기후라서 장미 퍼레이드 축제가 포틀랜드의 대표축제 중 하나이다. 그래서 로즈시티라는 별칭도 얻었다.
포웰의 최근 추천도서 중 가장 잘 보이는 추천매대에 있는 ‘Invisible Parade(보이지 않는 행렬)’는 주인공의 슬픔을 달래기 위한 수많은 사람의 숨은 노력 중에, ‘포틀랜드 프라이드 퍼레이드’와 포틀랜드 로즈 페스티벌의 ‘그랜드 플로럴 퍼레이드’를 담고 있다. 장미는 다문화 포틀랜드의 공통된 힐링 아이콘이다.
많은 여행자들은 포틀랜드에 대해 가장 미국적인 요소가 많은데도, 미국식 깍쟁이 짓이 없는 도시라서 편안하다고들 한다. 이방인에 대한 포용력도 높고, 친절하며,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수 있어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자 admin@119sh.info